"Schubertiade(슈베르티아데)"

     for Cello and Piano

 

2017

 

연주 실황

https://www.youtube.com/watch?v=k9z5MeeKB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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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널리 인정받는 작곡가로서의 생을 살지 못했던 슈베르트, 하지만 작곡가로서, 또한 예술가로 그의 음악은 이제 많은 이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모차르트의 화려한 유려함도, 베토벤의 영웅적 웅변과도 다른, 아주 소박하고 담백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정서적 공감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야 마는 조용한 속삭임 같은 것이다. 생전에 가까운 친구들과 후원자들이 음악과 예술을 나누었던 사모임을 지금까지도 슈베르티아데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 모임의 모습이 그의 음악과 너무나 닮아 있을 것이라는 상상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음악과 같이 소박하지만 행복했을 이 모임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작하였으며, 또한 슈베르트 음악에 대한 작곡가 개인의 감회와 경외도 포함하고 있다. 그의 예술 가곡 An die Musik(음악에 부쳐)Arpeggione Sonata의 선율을 인용하여 슈베르트 음악 팬이라면 짧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구성하였다. 창작이라는 힘든 길을 걷는 예술가의 긴 인생에서, 자신의 음악을 함께 즐기며 예술을 논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소소한 만찬은 짧지만 얼마나 값지고 찬란한 것일까. 이 작품은 안타깝고 비극적인 슈베르트의 인생보다는, 이 모임처럼 짧지만 강렬하게 가슴이 벅차 오르는 화양연화의 감정을 더 담았다. 과연 우리는 살면서 이러한 순간을 몇 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  슈베르트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비극과 전혀 다른 것인지도 모른다.

 

연주 시간: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