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of Jeju: The Song heard from the Wind(제주의 밤: 바람이 들려준 노래)"

      for Clarinet and Piano

 

2015

 

연주 실황

https://www.youtube.com/watch?v=z6jD8RGfc2w

https://www.youtube.com/watch?v=iMGg9Ov7L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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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이 작품은 제주 첫 방문에 느꼈던 첫 여름 밤을 영감으로 쓰인 작품이다. 여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나는 결혼하고 한참 후에나 생전 처음으로 제주도에 휴가를 갔다. 그 뒤로 여러 차례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휴양지로 삼아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 첫 느낌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정신 없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거대한 가족의 짐을 차에 옮기고 숙소를 확인하고서야 돌아 보았던 제주의 첫 날의 인상, 이국적 낯섦과 한국의 익숙함이 어정쩡하게 어우러져 있는 풍경, 구불구불 해안도로에 끊임없이 부는 끊임없이 부는 축축하고 더운 바람, 풍부하고 맛깔 나는 해산물과 요리들 등 관광지 제주를 즐기느라 정신 없던 제주의 여름 날이었다. 반면에 가족들 모두 잠든 숙소에 혼자 깨어 맞이한 제주의 밤은 거친 도시 생활에서 얻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고요한 파도 소리와 쉬지 않고 부는 습한 바다 바람에 먼 불빛 아련히 흔들거리며 보이던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이었다